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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돌섬

    소개


    거제시 일운면의 윤돌도는 구조라 해수욕장에서 빤히 바라다 보이는 1㎢ 가량의 작은 섬이다. 동백나무와 후박나무 등으로 뒤덮여 사철 푸른 기운을 잃지 않는 섬이다. 윤돌도는 구조라와 그 서쪽에 있는 망치리 사이의 해변에서 뱃길로 약 3백m 해상에 떠있는 섬과 거제 본도에 마주선 사람의 모습도 어렴풋이 보일 듯한 거리다. 마치 뿔고동을 엎어놓은 것 같은데다 남동 편에는 작은 동굴도 있다.

    또 봄부터 가을까지는 아침안개가 많이 끼는 곳이기 때문에 안개가 포구를 감싸고 섬의 머리만 내놓고 있는 모습 또한 절경이다. 게다가 간조 때가 되면 윤돌도는 거제도와 연결된다. 물이 갈라지고 밑바닥이 드러나는 신비스러운 바닷길이 열리는 것이다. 섬에서 섬으로 걸어 건널 수 있는 이 바닷길에는 윤씨 삼형제의 효성어린 전설이 전해져 오고 있다.

    전설


    옛날 이곳에 한 과부가 성이 윤씨인 아들 삼형제를 거느리고 이 섬에 와서 살게 됐다. 맞은편 거제도 북병산 및 양지마을에는 김망월이란 홀아비 어부가 한 사람 살고있었다.

    둘은 어찌 어찌하다 서로의 노정(老情)을 달래주는 사이가 됐다. 그러다가 겨울이 되자 윤씨 집의 할멈에게 걱정거리가 생겼다. 간조 때면 거제도 쪽으로 아련히 드러나는 바닷길을 따라 양지마을 망월영감을 찾아가서 연정을 나누곤 했는데, 엄동설한이 되면서부터는 버선을 벗고 바닷길을 걸어가자니 여간 발이 시리고 추운 게 아니었다. 남이 알까 두려워 말도 못하는 할멈은 보고싶은 영감을 만나러 가지도 못한 채 애만 태웠다.

    그러던 어느날 어머니가 망월노인을 만나러 바닷길을 건넌다는 것을 알고 있던 세 아들이 추위에 떨며 맨발로 물 젖은 자갈길을 건너가는 어머니의 애처로운 모습을 보게 됐다. 효심이 깊은 삼형제는 어머니가 신발을 벗지 않고도 건널 수 있도록 징검다리를 놓았다. 그 후부터 할멈은 버선을 벗지 않고도 망월노인을 만나러 갈 수 있게 됐다.

    전설 속의 [윤씨형제가 놓은 징검다리]에서 이섬의 이름 [윤돌도]가 나오게 됐다. 그리고 전설 따라 효자섬이라는 별칭을 달게 되었으니 이 전설을 빼놓고는 윤돌도를 얘기할 수 없을 정도다. 멀리서 다소곳이 앉아 빨래하는 여인의 모습 같다는 윤돌도, 거창한 소문 없이도 조용히 열리는 바닷길, 효자전설을 갖고 있는 그 길이 정겨워 웬지 모르게 기분 좋은 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