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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제 구조라마을 샛바람 소릿길을 걷다
    지나는 바람마저 푸르게 물들이는 샛바람 소릿길 싱그런 대나무 얼기설기 얽힌 그 길에서 사람인들 푸른 물 들지 않으리오

    현재 소릿길 주변을 구조라마을 주민들은 뎅박동이라 불렀다. 샛바람 소릿길은 뎅방동에서 언덕바꿈으로 가는 시릿대 오솔길을 말한다. 누가 심었는지 자생적으로 자라게 됐는지는 잘 모른다. 다만 구조라마을엔 바람이 잦은 곳이라 겨울에 불어오는 차가운 샛바람을 피하기 위한 일종의 방풍림 샘이다. 옛날에 입담 좋은 동네 어른들이 여름밤 돗자리에누워 이야기 해주던 언덕바꿈 뒤 애기장 전설이나 샛바람에 한 매친 아이 귀신들이 물어대는 소리라는 등 전해지는 얘기는 등골이 오싹해지는 한편의 구전동화이다.

    시릿대란 옛날발을 만들어 걸거나,연(鳶)살대, 담뱃대, 화살대를 만들어 쓰던 대나무 종류중 하나다. 시릿대밭은 촘촘하고 햇빛이 잘 들지 않아 겁이 많은 아이들은 잘 들어가지도 못했는데 지금은 탐방로 정비와 인내가 잘돼어있어 여름날 땡볕을 돌아가며 시릿대 소릿길 사이에 쏟아져 나오는 천연 에어컨 바람에 흘리던 땀을 씻어준다

    조금 더 올라가면 샛바람 소릿길 동굴속 탐험이 시작되며 정상까지 약 10분 내외로 걸린다. 중간 중간 어느 투박한 솜씨로 만들어진 구수한 인내판이 반겨주고, 고즈넉하고 가끔은 바람에 서로 부비며 나오는 바람소리가 청량함과 시원함을 더해준다.

    정상에 다다르면 아담하게 계절꽃을 심어놓은 공원이 있고 그 주위로 마을주민의 무사안녕과 건강을 기원하는 솟대들이 심어져 있어 그 풍경을 더한다.
    정상 공원에서 왼쪽으로 구조라해수욕장 백사장이 펼쳐지고 오른쪽으로 구조라항과 바쁘게 오가는 유람선과 고깃배들을 한눈에 볼수 있으며 위로는 옛 구조라성의 정취를 감상할 수 있는 자연파노라마가 펼쳐진다.

    • 위치

    - 주차 : 유람선터미널 주차, 입구까지 약 5분 거리